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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강서 마곡 전시 추천 스페이스 K 무나씨 개인전 우리가 지워지는 계절에

by 스튜디오 N 2026. 1. 29.

스페이스 K 우리가 지워지는 계절에 무나씨 전시

 

흑과 백,

오직 무채색으로만 그려진 세상 속에서

오히려 가장 선명한 '나'를 발견한 기록을 남겨봅니다.

 

무채색의 공간에서 마주한 ' 나' 

무나씨(moonassi) 전시

 

차가운 공기가 코끝을 스치는 계절입니다.

요즘에는 유난히 추운 날

전시를 찾아가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강서 마곡에 위치한

스페이스 K에서 열리는

무나씨 작가의 전시를 보고 왔습니다.

스페이스 K 입구

 

스페이스 K 우리가 지워지는 계절에

 

스페이스 K의

높은 층고와 노출 콘크리트가

주는 서늘한 공간감은

무나씨 작가의 흑백 작품들과 만나

절묘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마치 조용한 겨울의 품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1. 시린 계절에  만난 무채색의 위로

 

스페이스 K 우리가 지워지는 계절에 전시 전경

 

 

 세상의 색들이 하나둘 바래갈 때

무나씨의 작품은

계절과 어울려

더 선명하게 마음에 스며드는 듯했습니다.

 

스페이스 K 우리가 지워지는 계절에 전시 전경

 

 작가는 오직 먹의 농담과 선만으로

인간의 내면을 표현합니다.

 

화려함과 기교가 걷어질 때 본질이 드러나듯,

흑백의 캔버스는

복잡했던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줍니다.

스페이스 K 무나씨 전시 전경

2.  타인의 시선을 넘어 '나를 바라봄'

무나씨의 작품 속 인물들은

대개 표정이 없거나,

혹은 서로를  닮아 있습니다.

 

 거울을 보듯 자신을 마주하고,

때로는 자신의 몸 일부를 소중히 안고 있기도 합니다.

 

 

<잘 빚은 마음>

 

<잘 빚은 마음>

 

<석원> 우리가 지워자는 계절에

 

 

이번 전시에서 제가 가장 집중한 키워드는

관조(Contemplation)였습니다.

 

 작품 속 인물들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마음은 밖이 아닌 제 안을 향하게 됩니다.


3. 검은 먹과 흰 종이 사이, 선명해지는 나

 

 색이 배제되었기에

그 안의 감정은 더 선명하게 읽힙니다.

 

 검은색은 단순히 어둠이 아니라,

우리가

외면해 온 내면의 깊은 심연처럼 느껴집니다.

<고요한 불안> 2025

 

선의 섬세함: 

간결한 선으로 그려진 인물들의 모습에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마주하게 됩니다.

<나는나의나의나를>

4.  비어있기에 비로소 채워지는 것들

전시 공간의

무채색의 여백은

단순히 비어있는 공간이 아니었습니다.

 

그 여백은

 우리가 각자의 고민과 감정을 마주 할 수 있는

'사유의 공간 '과 같았습니다.

 

계절의 가운데서,

내가 누구인지

나는 어디쯤인지

길을 잃었다는 기분이 든다면

무나씨의

무채색 세계로

걸어 들어가 보시길 추천합니다.


스페이스 K 전시장 입구에서

 

전시를 보고 돌아오며,

차가운 겨울이지만

바람이  

상큼 쌉쌀하게 느껴졌습니다.


 

여러분도 이 계절이 다 가기 전,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무채색의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금 여러분의 마음은 어떤 색인가요?

 

스페이스 K

https://www.spacek.co.kr/index.do

무나씨는 작가 김대현의 예명입니다.

본명은 김대현입니다.

'무나(無我)'의 '아(我)'를 '나'로 바꾼 '무나(MooNa)'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불교의 '무아(無我)' 개념에서 착안하여

'나'를 의미하는 '아(我)'를 '나(Na)'로 바꾸어

                                                                                                                                       '무나(MooNa)'라는 이름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허허로운  이 계절에 어울리는 전시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