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은 언제나 보이지 않는 것의 가장자리일 뿐이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

전시작가 : 김중만
전시제목 : Can you hear the wind blow
전시일정 : 20250891-20251221
전시장소 : 사유원 갤러리 곡신& 몽몽차방
전시의 제목은 질문으로 시작됩니다.
Can you hear the wind blow
우리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보다,
무엇을 아직 보지 못하고 있는지를 가만히 되묻게 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바람을 맞이하지만 ,정작 바람의 얼굴은 본적이 없습니다.
김중만 사진전 이번 전시"Can you hear the wind blow?"를 통해 우리곁을 스쳐가는 무형의 존재 , 바람에 형상을 부여합니다.
거칠게 흔들렸을 나무줄기, 그리고 그 적막한 풍경 속에 흐르는 시간의 결, 그의 렌즈가 포착한 것은
단순한 자연의 풍경이 아니라, 그 풍경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거대한 숨결, 바람이었습니다.

김중만의 나무는
흑백으로 남아 있습니다.
색이 제거된 자리에는
계절도, 감정도, 서사가 사라지고
- 줄기의 밀도
- 껍질의 시간
- 가지가 만들어낸 구조만이 남아있습니다.
- 여백의 미를 강조한 구도와 흑백의 대비를 통해 서양화 같은 느낌과 동양의 수묵화 같은 느낌을 동시에 자아냅니다.
이 사유원 갤러리의 김중만 사진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사진을 일반 인화지가 아닌 전통 한지에 인화했다는 점입니다.
- 한지의 거친 질감이 나무의 질감과 어우러져 깊이감을 더했습니다.
- 빛이 종이 안으로 스며드는 듯한 효과를 주어, 사진이 마치 붓으로 그린 그림 같은 회화적 분위기를 풍깁니다.
- 이는 김중만 작가가 한국적 정체성을 사진이라는 매체에 어떻게 녹여낼지 고민한 흔적이기도 합니다.
- 렌즈가 멈춰 세운 바람의 궤적을 따라가며, 시각적 감상을 넘어서 청각적 체험을 하게 하며 조용히 묻습니다.
"Can you hear the wind blow?"

대구 사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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